학교 도서관에서 읽었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네이버에 검색해서 책 그림을 찾아냈는데.. 우리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은 저렇게 생긴게 아니었는데, 출판사가 같은 것을 보니 아마 수정본 쯤 되는 듯 하다.
책의 내용이 좀 어렵고 지루한 편이라, 격주로 거의 5번 가량 대출해서 읽었던 것 같다.
마침 똑같은 책이 2~3권 정도 서고에 있었기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항상 그곳에 있었다.
덕분에 오랜 기간에 걸쳐 여유있게 읽을 수 있어서, 책이 '흡수'된 느낌이랄까.. 여운이 오래 남는 느낌이다.
대부분의 수학 관련 도서가 수학의 역사에 대해 구구절절 늘어놓는다.
이 책도 내용 구성에서 여느 책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그래서, 읽는데에 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의 증명과정을 앤드루 와일즈의 어린시절부터, 그리고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등장하기 전의 시점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는 책 제목에는 조금 무색하게도 수학사의 발전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그 중심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있다.
내가 몇몇 책에서, 그리고 인터넷에서, 카페에서 듣고 읽은 페르마에 대한 내용은, 페르마가 어떤 사람인지 대략 추측할 수 있게 해주었다.
페르마는 분명 아마추어였다. 그의 본업은 법관이었고, 수학은 그에게 취미생활 정도였다.
그런 점에서 페르마는 천재 중의 천재였을지도.
다른 방면에서 보면 재미있는 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교훈도 살짝 얻을 수 있다.
페르마는 수학 방면에서 상당한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으니까.
수학자들에게, 또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매력적인 문제였다. 겉으로는 아주 간단해보여서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보이지만, 누구도 증명해지 못했었으니까.
작가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가 증명된 시점에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문제를 찾아 해결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제시된 문제 중 하나가 '리만 가설'이다.
리만 가설 또한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와 같이 오랜 시간 증명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내용인지 다른 데서 읽은 내용인지 잘 모르겠지만, 리만 가설은 증명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설을 이용한 정리들이 무수히 만들어졌다고 했다.
만일 리만 가설이 거짓으로 증명될 경우, 그 정리들은 모두 쓸모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그렇기에 이 문제는 더욱 증명되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솔직히 좀 지루했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라고 해서 증명과정이라던지 증명 식이 나와있다던지 할줄 알았는데, '이야기'의 형식이었기 때문일까.
그런데, 이 책에게 감사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수학적 사고 과정이 조금 확대되는 느낌을 받았으니까.
내가 경험하고, 생각하고, 보아왔던 체계 외에 더 넓고 더 광범위한 체계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으니까.
말하자면 달에 첫 발을 디딘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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