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서 클래식 동화 시리즈로 나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양장본.
동생에게 들어온 문화상품권과 도서상품권으로 책을 고르던 중 요즘 방영되는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나왔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구입하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정말 유명하고 오래된 동화이지만 앞부분의 내용만 대충 읽었을 뿐 끝까지 읽은 적이 없었다.
읽다가 지루해서였을까?
어쩌면 내용이 너무 뒤죽박죽, 그야말로 '이상한 나라' 이야기라서 이야기의 흐름을 잡아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앨리스가 토끼를 만나고 토끼굴로 들어가 한없이 떨어지는 내용까지는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이었다.
토끼굴 안의 어떤 방에 들어가 몸이 작아졌다, 커졌다 하는 부분도 익숙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이후 앨리스가 어떻게 되었는지, 결말이 어떻게 지어졌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끝까지 읽어내리라 굳게 다짐하며 책장을 넘겼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동화라기엔 너무 많은, 인간과 사회에 관한 은유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몸이 커졌다, 작아졌다 해서 적응하기 힘들어요"라던가 "오늘은 제가 아니거든요"하는 내용은 성장통을 앓는 사춘기 청소년의 이야기로 보였다.
드라마에서도 언급되어 화제가 되었던, 길을 묻자 어디로 가고 싶은지, 어디든 상관없다면 길이 무슨 소용이겠냐는 체셔고양이와의 대화도 동화스럽게 포장했지만 상당히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외 끝부분에 등장하는 카드 한묶음과 여왕, 왕, 법정에 대한 이야기도 당시 영국의 정치를 풍자하는 내용으로 보여진다.
여러번 읽었지만 읽을 때마다 느끼는 교훈이 달라지는 '어린왕자'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동화 내에 수많은 장치들이 놓여져 있는 것 같았다.
언젠가 이 책이 미래의 나와 2011년 1월 5일의 나를 연결시켜주길 기대해본다.
- 책을 읽은 것도 매우 간만이지만 읽은 후 이렇게 뭔가 생각의 결과물을 내는 것도 오랜만이라 글이 잘 써지지 않는다. ㅠㅠ 앞으론 좀 자주 읽고 쓰고 해야겠다.
2011/01/09 19:28 Delete Reply Permalink
테스트
2011/01/11 00:38 Delete Reply Permalink
이게 그 책이군요.
Re:
데렌
2011/01/11 13:32 Delete Permalink
네 바로 '그 책'입니다 ㅎㅎ
2011/01/16 13:11 Delete Reply Permalink
난 이걸로 읽었지...ㅋ
http://www.yes24.com/24/Goods/1473134?Acode=101
주석덕분에 정신이 없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ㅋ
Re:
데렌
2011/01/16 22:46 Delete Permalink
책을 표지로 판단하면 안되지만 ㅋㅋㅋ 제가 읽은 책이 뭔가 디자인이 예뻐서 꽂아놓기도 좋아요..ㅋㅋㅋㅋㅋ